국방혁명박물관 개관…극초음속미사일·SLBM·드론·전차 등 총망라
트럼프 "만날 수도" 대화신호 속 美겨냥 전략무기 앞세워 대미 압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창건 81돐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이 개관되였다"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개관식이 지난 11일에 진행되었다고 전했다.2026.10.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섰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면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과시하며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을 개관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이 전한 사진을 보면 박물관에는 조준경 등 개인 전투장구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해온 '국방혁명' 성과물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물 중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해 거의 전 세계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화성-20 ICBM과 그 미사일 발사를 위한 이동식발사대가 포함됐다.
북한은 2022년 액체추진형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2023년부터는 고체추진형으로 전환해 화성-18, 화성-19형을 시험발사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대형화한 화성-20형 ICBM을 개발해왔다.
북한은 특히 화성-20이 전시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다탄두를 탑재한 모습의 도면과 함께 중동, 호주, 남미까지 포괄하는 사정거리 표시 설명판을 노골적으로 노출했다.
특히 다탄두 도면을 노출한 것은 미사일 1기에 탄두 여러 발을 실을 수 있는 화성-20의 성능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창건 81돐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이 개관되였다"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개관식이 지난 11일에 진행되었다고 전했다.2026.10.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다른 전시품의 설명판이 대부분 비스듬히 찍혀 잘 안 보이는데 이 설명판은 정면으로 찍혔다"며 "마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듯한 의도와 함께 자신감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ICBM의 성능을 과시하고 나선 데에는 혹시 모를 북미 대화 국면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에도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물관에는 화성-20 외에도 화성-17 액체연료 ICBM, 중장거리 화성-12,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핵 투사 수단이 총출동됐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창건 81돐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이 개관되였다"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개관식이 지난 11일에 진행되었다고 전했다.2026.10.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군은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든 시험발사가 고각으로만 실시됐다는 점에서 탄두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박물관에는 '화성-16나', 화성-11마-1형 등 극초음속미사일도 대거 공개됐다.
특히 화성-16나의 경우 변칙 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수평·수직조정날개와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에 '극초음속'과 생산 순번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ㄱㅊ-16-022' 표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북극성-6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략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2단 고체추진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SLBM '북극성-X' 등을 공개하며 해상 기반 투발수단까지 과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창건 81돐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이 개관되였다"고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개관식이 지난 11일에 진행되었다고 전했다.2026.10.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또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스파이크 미사일인 전술유도미사일, 샛별 계열 드론과 전술순항비행탄까지 박물관에 총집결했다.
대남 타격용인 600㎜ 초대형 방사포와 신형 240㎜ 방사포, 신형 전차 및 바다수리 대함미사일, 북한판 판치르 대공 복합체계 등 재래식 정밀타격 무기체계도 망라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컨벤션 형태로 열리던 임시 무기전시회를 상설화해 김정은 시대 국방과학발전계획의 완성 단계 진입을 영구적 치적으로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비핵화 협상은 없으며 완성된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음을 미국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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