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전원주 "재산 절반 이미 증여…
미리 다 주면 효도 못 받아"
재산을 자녀에게 언제 넘겨야 하는지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원주 씨가 두 아들의 상속 다툼을 막기 위해 재산의 절반을 이미 증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전부 넘기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남은 재산은 본인이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미리 다 주면 효도를 못 받는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들을 수 있는 말처럼 느껴졌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꽤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산이 많아도 걱정입니다
돈이 많으면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자녀들 사이의 상속 문제가 걱정될 수도 있겠죠.
전원주 씨 역시 본인이 세상을 떠난 뒤 두 아들이 재산을 놓고 다투는 상황을 걱정해 일부 재산을 미리 정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분할 청구는 3,612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고,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약 5배 늘었다고 합니다.
재산이 많아서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하나, 땅 한 필지를 두고도 가족끼리 소송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게 더 씁쓸하네요.
돈보다 관계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9남매가 아버지가 남긴 땅을 두고 32년이 지난 뒤 법적 분쟁을 벌이는 사례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상속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 자체는 1인당 약 2천만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소송이 시작된 뒤 남매들이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고 하네요.
결국 상속에서 가장 크게 잃는 게 돈이 아니라 가족관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아무 문제 없다가
돌아가신 뒤 갑자기 재산 이야기가 시작되면 서로 서운했던 일까지 한꺼번에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미리 주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재산을 살아계실 때 전부 자녀에게 넘기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생활비도 필요하고
병원비나 간병비가 얼마나 들어갈지도 모르잖아요.
한번 자녀에게 넘긴 재산을 다시 돌려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테고요.
그래서 전원주 씨가 절반만 증여하고 나머지는 직접 관리한다는 방식이 모든 가정에 맞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부모 자신의 노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미리 정하는 것
더 눈에 들어온 건 유언을 공증해서 남기는 사람이 한 해 사망자 약 35만명 가운데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내가 죽고 나서 재산 이야기를 하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부모의 정확한 뜻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겠죠.
자녀들도 각자 기억하는 부모님의 말이 다를 수 있고요.
결국 재산을 얼마를 주느냐보다 누구에게 어떻게 남길지 부모가 건강할 때 명확하게 정리해두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저라면 자녀들에게 어느 정도 재산을 미리 주더라도 제 생활에 필요한 돈까지 전부 넘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부모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자녀에게 손 벌리지 않고 당당하게 지낼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부모님이 재산을 미리 나눠주신다면 살아계실 때 일부라도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부모님이 끝까지 가지고 계시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