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소통 한계' 강경화 발언 부각하며 "정동영·이종석 경질해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3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기자 = 보수 야권은 13일에도 한미동맹 관계의 이상 기류를 이유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 이재명 정부의 이른바 자주파 인사에 대한 해임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정 장관이 전날 자신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박한 것과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국정감사에서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고 언급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미동맹은 파탄 났고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에 섰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한미 간의 신뢰와 공조에는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이라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 앞에서도 북한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면서 "외교안보 파탄의 책임이 있는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원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조각에 준하는 전면적인 내각 쇄신과 함께 민생경제 살리기와 법치 회복, 외교안보 정상화로 국정 기조를 근본부터 다시 잡으시라"고 요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정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색깔론'이라고 일축한 것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을 '사고', '불행한 일'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색깔의 문제인가, 상식의 문제인가"라며 "퇴출해야 할 것은 색깔론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감싸는 이적행위를 일삼은 정 장관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미관계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데도 정 장관은 이를 양국의 자율성으로 포장하며 '이상무'만 외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권이 이념에 경도돼 현실과 동떨어진 한미관계를 고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3선 성일종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강경화 대사가 12일(현지시간)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미국과) 고위급에서의 협의가 지금으로선 저도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한미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상황을 주미대사가 확인해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 의원은 정 장관·이 원장 해임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안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서 죽고 사는 문제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빨리 정리해야 한미 관계가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차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 "대통령은 강 대사와 정 장관 중 누구의 말이 공식 입장인지 답하라"면서 "정보 공유 제한의 경위와 해소 계획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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