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사청문회 때도 '구성' 발언…'美정보 누설'은 틀린 얘기"
야권 '정동영·이종석 경질' 주장엔 "퇴출할 것은 색깔론" 일축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6.10.1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상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은 이상이 없다"고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에 지금 안보·통상 관계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동맹들도 다 자신의 국익과 자율성을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백퍼센트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의 국익이, 자율성이 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30년 후 기록물이 공개되면 알 수 있겠지만 역대 정상회담 중에 대한민국의 국익과 자율성 측면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회담이었다"며 "그 회담에서도 보면, 야당이 주장하는 '동맹이 흔들리고 훼손되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불신을 이유로 자신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경질을 야권에서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색깔론"으로 규정하면서, "2026년에 경질해야 할 것은 색깔론이며, 편향된 동맹관"이라고 역공했다.
미국이 자신의 '구성 핵시설' 언급을 이유로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공유를 제한한 것을 두고는 "오해"이자 "미국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구성 핵시설 발언의 원조는 작년 7월 인사청문회"라며, 통일부 장관이 미국의 공유 정보를 누설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해명했다.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언급은 인사청문회 영상·속기록에서 확인된다.
또, 미국이 올해 3월 외교통일위원회의 정 장관의 구성 언급을 정보 누설로 문제 삼자 정 장관은 이러한 경위를 미국 당국자와 주미 한국대사에게도 설명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을 "사고" 부르고, "불행한 일"로 표현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에서 440m나 내려와 우리 장병들이 다니는 길목에 설치해 '지뢰 공격'이지만 지난달 21일 지뢰 폭발은 "지뢰 공격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는 지난 7일 국감 때 입장을 고수했다.
정 장관이 북한에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북한의 발뺌·왜곡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야권의 지적에는 "저자세도 고자세도 아닌 '정자세', 정동영의 자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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