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소비, 명품 넘어 K-패션·일상 식품으로 진화"

롯데멤버스 분석…"부산은 대만 관광객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

롯데멤버스,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 발간
[롯데멤버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가 명품과 대형 브랜드를 넘어 국내 패션 브랜드와 일상 식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여정과 선호 품목을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2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보를 얻은 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새 브랜드를 발견하는 '발화지'로, 명동과 백화점을 실수요가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지'로 활용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K-패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롯데멤버스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구매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5개 브랜드 가운데 27%(약 4개)는 성수동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장바구니 역시 한국인의 일상 식생활을 그대로 경험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롯데멤버스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유통 채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상품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롯데마트가 2024년 단독 출시한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외국인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의 '제로(ZERO)' 제품군인 후르츠젤리·크런치 초코볼, 카카오케이크는 모두 상위 5개 상품에 포함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부산이 대만 관광객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외국인 고객 중 대만인의 비중은 각각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트에서 이들의 품목별 구매율은 스낵(81%), 봉지라면(69%), 김 가공품(6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롯데멤버스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엘포인트 글로벌 멤버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외국인 소비 여정을 하나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외국인 매출은 일제히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데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3사의 외국인 매출은 총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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