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걱정 글 잇달아…"4년에서 연장 어려울듯, 졸업해도 곧 돌아와야"
준비생들, 미국에서 캐나다 학교로 방향 트는 움직임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큰 동요가 일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16일(현지시간) F비자를 소지한 유학생들과 교환방문 J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에 최장 4년까지만 머무르도록 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
이전에는 F·J비자를 가진 경우 정규과정 학업을 마칠 때까지 미국에 사실상 무기한 체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체류 기간이 고정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소식에, 그동안 미국 유학을 준비해온 학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
17일 미국 유학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시를 앞두고 걱정이 많아진다", "유학준비생들에게는 청천벽력"이라며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불안감을 드러내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글 중에는 "남학생들이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 4년에서 기간 연장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정모(24)씨는 "체류 신분 등의 문제로 최근 유학생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아무리 버클리를 졸업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의 유학길이 어려워지자 학생들이 다른 영어권 국가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해외 유학 트렌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영어권 국가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는 A씨는 "미국 대학과 캐나다 대학에 동시 합격했는데 비자 문제가 걱정돼 캐나다 대학으로 최종 결정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서 향후에 계속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캐나다 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점순 토론토 국제유학원 원장도 "미국 비자 거절률이 높아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그다음은 캐나다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이 타 영어권 국가 유학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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