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투병…엡스틴 친분 드러나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빈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빈이 폐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의료진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가능한 빨리 폐 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 명단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호콘 왕세자의 아내인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은 2018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이 병은 폐에 흉터 조직이 생겨 산소 흡수 능력을 저하하는 만성 질환으로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노르웨이 언론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했으며, 공식 석상에 산소 공급용 비강삽입관을 낀 채 등장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왕실은 왕세자빈이 폐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공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콘 왕세자 역시 위중한 아내 곁에 있기 위해 최근 일본 체류 일정을 단축하는 등 해외 장기 방문 자제에 나섰다. 왕세자 부부는 오는 8월 예정된 결혼 25주년 은혼식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평민 출신인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은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던 중 음악 축제에서 만난 호콘 왕세자와 2001년 결혼에 이르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러나 올 초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과의 친분이 드러나며 지탄을 받은 데 이어, 결혼 전 다른 남자와 사이에서 낳은 큰아들이 법정에 서는 문제로도 곤욕을 치르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왕세자빈의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9)는 성폭행, 전 연인을 상대로 한 폭력, 마약 소지 등 38건의 혐의로 지난 2월부터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재판받으면서 왕실의 이미지 추락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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