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일각 '책임론' 염두?…정청래 "선거 평가, 시스템으로"(종합)

선거 평가위 구성·백서 발간 결정…강득구 "지도부, 성찰해야"

발언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6.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미완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 "선거에 대한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지만 시스템으로 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에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백서를 발간키로 최고위가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서는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시선이 담기고,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인사 1분, 내부 인사 1분을 공동 평가위원장으로 해서 평가위원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숫자에 대한 평가가 있지만, 숫자를 넘어 국민과 당원들이 준 박수와 채찍 2가지를 우리 가슴에 새기고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지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강물을 바다가 다 받아 안는 것은 더 넓고 깊기 때문"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모두 합심해서 당·정·청이 원 팀, 원 보이스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나니 총선 때 이재명 대통령이 웃지 않은 심정을 충분하게 알 수 있었다"며 "박수치고, 환호하고, 승자를 축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의 김부겸, 경북의 오중기 등 아파할 분들을 생각하니 웃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래도 당선된 분들은 축하해야 한다"면서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송영길·이광재·김남국·김의겸·김남준·김성범·박지원·임문영·전은수 의원을 호명했다.

정 대표는 송 의원에 대해 "당 대표도 지냈고, 우리 당 정치 지도자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시스템 차원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언급은 당 일각에서 서울,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격전지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면서도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선거 결과를 '대승'으로 규정한 바 있다.

국기에 경례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6.5 nowwego@yna.co.kr

차기 당권이 걸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도드라질 가능성도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큰 틀에서 공천의 기준, 시대 정신, 당원들의 요구를 조금 더 담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총리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객관적으로 상황들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멀어져 가는 20∼30대의 민심을 다시 얻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선 지방선거 결과에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어차피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이제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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