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한 KIA는 29승 1무 25패로 4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대로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21승 1무 31패로 9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는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사구(4개)를 기록하는가 하면 롯데 포수 손성빈이 등 뒤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부딪히기도 했다.
가장 팬들을 가슴 철렁하게 했던 순간은 3회말 2사 2루였다. 나성범이 친 땅볼 타구가 1루 베이스 근처로 향했다. 이 공을 롯데 1루수 나승엽이 잡아 1루 커버를 들어오는 나균안에게 던졌다. 너무 낮게 오는 공을 잡으려다 나균안의 자세가 무너졌고, 하마터면 1루로 향하는 나성범의 정강이와 나균안의 얼굴이 부딪힐 뻔했다.
다행히 1루 베이스를 밟고 넘어지는 나균안을 나성범이 간발의 차로 피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넘어지는 나균안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계속해서 나성범의 주로와 겹친 것.
여기서 나성범은 나균안의 유니폼을 끝까지 잡으면서 나균안의 손까지 피하는 민첩함을 보였다. 만약 나성범이 나균안을 붙잡지 못하거나 발을 밟기만 했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나)균안이가 중심을 잃고 내쪽으로 넘어졌다. 그때 균안이가 던지는 팔이 땅과 부딪힐 것 같아서 나도 순간적으로 유니폼을 잡았다. 그런데 균안이도 워낙 덩치가 있고 나도 장갑이고 뛰어가던 상황이라 원하는 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나균안은 키 186㎝ 몸무게 109㎏, 나성범은 키 183㎝ 몸무게 100㎏로 두 선수 다 거구다. 하지만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놓은 나성범의 근력이 나균안을 끝까지 버틸 수 있었고, 두 사람은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나균안이 토종 1선발로 활약 중인 롯데로서는 천만다행의 순간이었다.
나성범은 "일단 옷을 잡긴 잡았는데 서로 무게가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런데 또 던지는 손이 내 스파이크랑 겹칠 수 있었다. 그대로면 내가 밟을 것 같아서 나도 놀래 점프했다. 나도 정말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웃이라는 결과가 아쉬울 뿐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