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영향으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물가는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시민들의 가장 큰 부담은 기름값입니다.
[정지안 / 서울 영천동 : 01:14-15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게 느껴져요. 2만 원~3만 원 한 번 낼 때마다 그 정도 오르지 않았나 싶어요.]
[윤상 / 서울 후암동 : 부담이 돼서 어디 놀러 가는 것을 다 중지했어요. 일 할 때만 운전을 하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년 2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1년 전보다 24.2% 올랐습니다.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1% p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유가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연휴가 겹치며 국제항공료와 해외단체여행비도 껑충 뛰었습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가 없었다면 물가가 3.7%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무 / NH금융연구소 소장 :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수입 물가 측면의 압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의 압력까지 감안하면 물가는 아직도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하반기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2% 중후반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3%에 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과 여름철 폭염·폭우에 대비한 선제적인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