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금융지구 아람코 건물 공격…사상자는 없어

2025년 3월3일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압둘라 금융지구(KAFD)의 아람코 타워.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압둘라 금융지구(KAFD)가 예멘 후티 반군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8일(현지시각) 아람코 소유 행정용 건물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있었다”며 “낙하한 파편으로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이 발생한 킹압둘라 금융지구는 사우디의 경제·사회 개혁을 상징하는 핵심 업무지구다. 아람코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 골드만삭스 등 국제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 본부와 사우디 증권거래소도 자리한다.

주거시설과 출근 시간대 이용객이 많은 대형 지하철역까지 있어, 이 지역을 겨냥한 공격은 양측 충돌의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현장 목격자들은 건물의 여러 층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 일부가 손상된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발사체가 건물에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했으나 종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투르키 알말리키 연합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격 사실을 밝혔으며, 당시 리야드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 교육부가 대면 수업 재개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사우디는 이전 후티의 공격 여파로 몇 주간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다만 파손된 아람코 건물이 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인지, 상공에서 요격된 발사체의 파편이 떨어져 피해를 입은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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