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투심 집어삼킨 AI 데이터센터…정치·증시·CEO 휘청

[흔들리는 AI 투자]

전세계 AI(인공지능) 투자 붐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가 산업을 넘어 글로벌 정치·사회 각 영역을 뒤흔드는 태풍의 핵이 됐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란이 미국의 선거 결과를 바꾸고 뉴욕증시의 방향을 흔들었다.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사법적 리스크마저 키웠다.

글로벌 정치경제 흔드는 데이터센터/그래픽=최헌정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 데이터센터 건설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데이터센터가 물부족, 생태계 파괴 등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의 공화당 패배와 민주당 승리에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텍사스, 오하이오, 미시간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에서 정치 권력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미국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용량의 27%가, 오하이오는 5% 가량 집중된 곳이다. 그동안 전력, 물, 부지확보 등이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으로 꼽혔지만 이제 지역사회의 동의와 주민여론, 규제리스크 등도 핵심 변수가 됐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GPU와 서버, 전력 설비 등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이 달라진다. 이에 뉴욕은 물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반도체 종목의 비중이 큰 주식시장이 일제히 충격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일 종가 기준 중간선거 당일보다 12% 하락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10% 내렸다.

민주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CEO 등이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통해 사업상 이익을 얻었는지 따져보겠다며 이들을 초기 조사대상으로 검토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등 정치논쟁도 가열된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 정보기관에 스파이로 포섭됐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인 여성 사업가와 특별한 관계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 의회는 황 CEO에게 이와 관련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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