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손목닥터9988 앱에 '건강체중관리 모드'를 도입해 걷기뿐 아니라 체중·비만관리까지 지원한다. 목표 체중을 정하면 앞으로 얼마나 감량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앱은 최근 3개월간 체중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목표 달성률도 표시한다. 체중 정보를 연동할 수 있으며 체질량지수(BMI)와 추천 식단도 볼 수 있다. 직장인 최규현씨(39)는 "체중관리 모드가 열리면 다이어트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시민에겐 체육시설 이용 바우처도 지급한다. 체력인증센터 측정이나 대사증후군 검사에서 미리 BMI 30 이상으로 확인된 시민이 대상이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질병관리청은 30 이상을 2단계 이상의 비만으로 분류한다. 앱에서 신청받아 선착순 3000명에게 1인당 5만원을 지급한다. 바우처는 서울 소재 서울페이 가맹 체육시설에서 쓸 수 있다.
손목닥터9988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303만7282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6월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서울의 성인 비만율은 30.2%로 전년(31.0%)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걷는 길도 운동할 기회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걸음 수를 기록해 걷기 목표를 채우면 포인트를 받는다. 모은 포인트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권을 살 수 있고, 서울페이머니로 바꾸면 가맹점에서도 쓸 수 있다.
인근에서 일하는 양철호씨(48)는 코스를 완주한 뒤 "연차나 반차를 쓰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오랜만에 운동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걸은 김예진씨(35)는 "사무실에 앉아만 있다 보면 걸을 일이 별로 없는데 걷기도 하고 기부도 하니 일석이조"라며 "경품으로 받은 줄넘기는 엄마 운동하라고 선물했다"고 웃었다.
걷기 챌린지에는 현장 접수자를 포함해 2682명이 참가했다. 완주자에게는 3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사전 신청 뒤 완주한 시민 2493명의 이름으로 생명보험협회가 1인당 7000원씩 후원했다. 기부금 1745만1000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전달된다. 기부에 참여한 시민은 기부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 시장도 코스 3㎞ 지점에 합류해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9988'이 서울시민 세 명 중 한 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건강관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이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시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주신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