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의 한옥 공간인 ‘치유의 집’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 목조건축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는 대추밭백한의원 ‘치유의 집’이 캐나다 목재협회가 주관하는 제42회 ‘우드 디자인 앤드 빌딩 어워즈(Wood Design & Building Awards)’에서 우수상(Merit Award)의 영예를 안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건축물은 지난해 경주 지역 건축물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캐나다 목조건축상 심사위원단이 뽑은 14개의 최종 수상작 중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우드 디자인 앤드 빌딩 어워즈’는 캐나다 목재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목조건축상으로,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뿐만 아니라 목재 활용의 효율성까지 엄격하게 심사한다. 시상식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캘거리 우드 솔루션 콘퍼런스’ 개막 무대에서 개최됐다.
무려 7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2024년 8월 경주시 강변로에 완공된 ‘치유의 집’은 불국사 범영루와 양동마을 향단 등 경주 고유의 전통 건축 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역작이다.
총 세 동으로 구성된 공간은 진료와 상담을 위한 ‘회복의 집’, 더안미술관이 자리한 ‘명상의 집’, 그리고 남산과 남천의 풍광을 한눈에 담는 누각 형태의 ‘관조의 집’으로 어우러져 있다.
특히 명상의 집에는 경주 소나무숲의 결을 살린 곡선형 목재 기둥을 세웠으며, 회복의 집은 구조를 단순화해 전통 한옥보다 목재 사용량을 35%나 줄였다. 단지 전체로 보아도 전통 한옥 대비 20%, 신한옥 대비 10% 적은 목재를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백진호 대추밭백한의원장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는 공간을 빚어내고자 했다”며 “한옥의 부드러운 곡선과 나무가 지닌 온화한 숨결이 국경을 넘어 깊은 공감을 자아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우리 고유의 멋을 담은 ‘치유의 집’이 세계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큰 경사”라며 “이번 수상을 도약 삼아 경주의 아름다운 한옥 건축 자산이 국내외에 더욱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