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축제'에 폭죽 대량 난사…델리 대기오염 세계 최악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를 맞아 강변과 거리가 등불에 뒤덮여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가 8일(현지시간) 인도 전국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힌두교 성지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의 강변에서 수많은 주민·신도들이 수백만 개의 등불을 밝힌 가운데 불꽃놀이, 레이저·조명 쇼 등이 열렸다.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은 집 안팎을 등불 등으로 장식하고 새 옷으로 꾸민 채 친척 등과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잔치를 벌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를 맞아 주민과 관광객 등이 등불을 들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힌두교 축제다. 인도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 라마 왕자가 14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아요디아로 돌아오자 주민들이 등불로 환영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올해 디왈리는 11월 8일로, 인도에서는 디왈리 당일을 전후로 닷새간 축제가 이어진다.
힌두교 외에 시크교·불교·자이나교 등 인도의 다른 종교들도 디왈리 축제를 벌이며, 인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인도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약 10억 명이 디왈리를 기념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를 맞아 불꽃놀이가 열렸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으로 초나 등불, 램프에 불을 켜고 엄청난 양의 폭죽을 사용한다.
여기에 겨울철의 대기오염 악화가 더해지면서 디왈리를 전후해서 대기질이 연중 최악 수준으로 치닫곤 한다.
핀란드 소재 환경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인도 델리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00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의 20배에 이른다.
공기 질 분석기업 IQ에어(IQAir)가 측정한 델리 지역의 공기 질 지수(AQI)도 전날 오전 581로 치솟아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 현지 당국은 델리와 인근 지역 학교들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시하고 각 직장에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