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빼앗은 우크라 땅 119㎢ 그쳐…"보급로 타격 여파"

우크라 중거리 드론 타격에 진격 막혀…최근 두달은 우크라 탈환지가 더 많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선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외곽에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 장병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반격에 막혀 올해 점령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올해 1∼10월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영토는 약 119㎢다. 지난해 확보한 4천854㎢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최근 두 달간은 새로 점령한 영토보다 잃은 영토가 더 많았다.

이 같은 러시아군의 고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더 강력해진 중거리 드론 타격 작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기업이 생산한 드론을 이용해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보급로를 집중 타격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최전방 부대는 탄약 등 군수물자 보급과 추가 병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ISW의 조지 배로스 분석가는 최근 전황에 대해 "러시아군의 군수 보급 체계가 교란됐고,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올해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시설을 견고하게 구축한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들을 포위하려 했으나 전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봄 포크로우스크 지역을 넘어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격퇴한 데 이어 9월에는 리만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이 작전으로 10월 중순까지 리만 일대에서 16개 지역에 걸쳐 약 277㎢의 영토를 탈환했고, 러시아군 사상자 약 8천명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밝혔다.

포위 계획이 좌절되자 러시아군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돌파하기위해 크라마토르스크 남서쪽 도브로필리아에 병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막대한 인명 피해에도 제한적 진격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1군단의 키릴로 두브로우스키 중령은 "적이 진격을 시도할 때마다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대부분의 돌격조는 우리 진지에 접근하기도 전에 파괴된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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