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루비오와 별도 회동 추진…일정·형식은 미정
2차 한미 안보협의 조율·청해부대 확대안 설명 주목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의장국인 프랑스의 초청으로 오는 9~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에너지 공급 안보, 인공지능(AI) 안전 등을 다룬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도 8~10일 파리를 방문한다. 두 장관의 별도 회동 일정과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별도 환담(풀어사이드)을 갖고 고위급 교류와 비자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두 장관의 회동이 성사되면 대미 투자와 조선업 협력,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등 한미 정상 간 공동설명자료(조인트팩트시트·JFS)에 담긴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 민수용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도 후속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6일 제17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핵잠 확보를 위한 '장보고 N'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2027년 국내 연구개발에 착수해 2030년대 중반 선도함을 진수하고 후반에 전력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핵잠 개발 기본계획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에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핵잠 도입을 위해선 핵연료 확보 방안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양국은 지난 6월 1차 안보협의 당시 한 달 뒤 미국 워싱턴에서 2차 회의를 열기로 뜻을 모았지만, 중동전쟁 등으로 후속 회의가 미뤄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양측이 안보협의를 조속히 진전시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1차 회의 이후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2차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파리에서 두 장관의 회동이 성사되면 후속 협의 시점을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에게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안을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가 마련한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에는 작전구역을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 남방 외해까지 넓히고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장비를 추가 파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병력은 75명 늘어난 395명 규모다.
정부는 작전구역 확대가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중동전쟁 개입에 선을 그었다. 수정 동의안에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항행 자유 회복을 지원하는 임무도 담겼다. 국방부는 여건이 갖춰진 뒤 국제사회가 기뢰 제거 등을 요청할 경우 실제 임무 수행에 국회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다음 달 14~1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장관이 파리에서 한미 정상 간 별도 회동 일정을 논의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