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탄핵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맹비난하자,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이 “세계인이 존경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있을 수 없는 표현을 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국민의힘이 장외정치에 나섰는데, 표현이 너무나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이재명 재판 취소 악법 강행 처리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는 “(조작기소) 특검법은 감옥에 있어야 할 이재명을 탈옥시키기 위한 법”이라며 “옛날에 주인을 배신한 종은 멍석말이를 했는데,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탄핵말이가 답이다.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조작기소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일에도 “이재명이 대통령이기를 포기하고 탈옥범이 됐다”, “종이 살인하고 도둑질하면 그 종을 쫓아낼 책임이 주인에게 있지 않나. 그 종을 내쫓지 못한다면 그 모든 것이 주인의 책임”이라고 외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이 망가뜨린 대한민국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시켰냐”며 “세계인이 존경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서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정말 있을 수 없는 표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향해서 말도 안 되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아무리 정치라지만 기본적으로 상식과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작기소 특검의 수사 대상은 12건이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사업 배임·금품수수 등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6개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관련 뇌물수수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및 동해 선원 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사건도 법안 심사 과정에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