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입장권 2만 3550장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누적 관중은 29만 9600명으로, 30만명 돌파까지 단 400명만 남겨뒀다.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무려 51경기 연속 매진이다.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2022년 1차전부터 26경기 연속 만원 관중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0만 관중 돌파 여부는 삼성의 우승 여부에 달렸다. 삼성은 전날(7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를 10-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갔다.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며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종료 시점에 3승 1패로 앞선 팀이 최종 우승한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에 달한다. 삼성은 이날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에 나섰다.
KBO 리그의 가을야구 흥행은 2024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2024년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해 포스트시즌에는 총 35만 3550명이 입장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231만 2519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33만 508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2년 연속 3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는 정규시즌부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총 1277만 551명이 입장하며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3년 연속 1000만 관중, 2년 연속 1200만 관중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개막 14일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8월 26일에는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섰고, 10월 1일에는 684경기 만에 1200만 관중까지 돌파했다.
흥행이 일부 인기 구단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었다. 10개 구단 중 무려 8개 구단이 홈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그중 하나가 KT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해 KBO 리그 10번째 구단으로 출발해 누적 관중 100만 4272명으로 KBO 리그 역대 8번째로 홈 1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경기 전 행사도 특별했다. 삼성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총괄 리더 에스쿱스(31)가 시구자로 나섰다. 대구 출신의 에스쿱스는 2015년 세븐틴으로 데뷔해 각종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삼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긴 삼성의 홈경기에서 직접 마운드에 올라 시구하는 기회를 얻었다. 애국가는 가수 HYNN(박혜원·28)이 맡았다.
삼성이 이날 승리하면 2026년 가을야구는 누적 관중 29만 9600명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이에 맞선 KT는 최원준(지명타자)-장진혁(우익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