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린 KT는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그대로 삼성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줘는 절박한 상황이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에 따로 전한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감독은 단칼에 "아니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워낙 많아 선수들이 알아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바꿀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냐는 후속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4차전 앞두고) 어제(7일) 말을 해서 안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취재진이 "어제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느냐"고 재차 묻자, 이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이미 지나갔다"고 받아넘겼다. 이미 지나간 패배나 쏟아낸 말에 매달리기보다는 불필요한 미팅 없이 오직 눈앞의 5차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이날 발표된 선발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가감 없는 솔직한 설명을 덧붙였다. KT는 4차전까지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던 거포 안현민을 선발에서 전격 제외했다.
이 감독은 "현민이가 수비가 좀 약한 건 다 아시겠지만, 시즌 내내 방망이 쪽을 더 믿고 써왔다"면서도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수비 쪽에서 결정적인 미스가 나오면서 경기가 많이 넘어갔다. (최)원준이가 다치면서 현민이가 수비로 나가게 됐는데, 최근 타격 페이스도 좀 떨어져 있고 수비 강화도 필요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장진혁의 페이스가 좋고, 상대에 좌타자가 많아 수비 쪽을 보강했다. 현민이는 경기 후반 상황이 되면 대타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바라는 5차전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선발 투수 다니엘의 긴 이닝 소화다. 그는 "과정이 어찌 됐든 마지막에 이겨야 오늘 이기고 내일도 있는 법"이라며 "지금 고영표와 소형준 모두 휴식이 거의 없었다. 두 선수를 무리하게 많이 갈아 넣어서 이기기보다는 다니엘이 6이닝 정도 던져주고 준비된 불펜들로 승리 공식을 만들어 이기는 게 최상이다. 그래야 내일도, 모레도 전력을 갖추고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