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서울 첫눈’…지난해보다 26일이나 빨라졌다

서울에 첫눈이 내린 지난 2021년 11월10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북악산 산책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이른 추위 속에 2006년 이후 가장 이른 첫눈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 첫눈은 지난해(12월4일)보다 26일,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2일 이르다. 2010년(11월8일)과 같은 날짜로 2006년(11월6일) 이후 가장 빠르기도 하다. 서울 첫눈은 이 관측소에서 관측요원이 내리는 눈을 맨눈으로 확인하면 첫눈으로 인정한다.

앞서 기상청은 6일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올겨울 이어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눈과 비도 자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엘니뇨 감시구역(적도 부근 중·동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아, 평년과의 차이가 1950년 이후 같은 달 가운데 가장 컸다. 8~10월 평균으로도 2.4도 높아 ‘강한 엘니뇨’ 기준(1.5도)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첫눈은 엘니뇨와 연결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 기온이 0도 안팎이면 눈이 내리는데, 이 조건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인천·경기 북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지만, 강수 강도가 약해 눈이 쌓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저녁에는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로 번진 뒤 밤늦게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경기 북동부 높은 산지(해발 1000m 이상, 가평 화악산·명지산 등)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며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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