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한파쉼터'…서울시, 제설제 살포 1시간 이내로 단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立冬)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11.07.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시가 올겨울 광화문광장 등에 이동식 한파쉼터 '온기소'를 설치한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제 살포시간을 기존 90~120분에서 60분 이내로 단축한다. 지하철역 주변 312곳에 제설전담팀을 신설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한파·제설·안전·생활 등 4개 분야, 14개 과제로 구성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제설 대응 속도부터 높인다. 간선도로 제설노선을 지난해 487개에서 올해 525개로 늘려 노선별 제설제 살포시간을 60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보도와 이면도로에 담당자를 지정하는 '제설 노선책임제'도 465개 늘어난 1829개 노선에 적용한다.

지하철역 주변 312곳에는 제설전담팀을 신설한다. 버스정류장 7109곳을 포함해 대중교통 이용시설 주변 7421곳을 집중 관리한다. 도로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제설·결빙 취약구간의 안전시설은 지난해 1857곳에서 올해 2053곳으로 늘린다.

폭설이 내리면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도 연장한다. 제설 2단계 발령 때는 버스·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3단계 때는 60분 늘린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 대체버스를 투입한다. 운행정보는 120다산콜과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에서 안내한다.

한파 대피공간도 새로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광화문광장과 홍제폭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난방·휴식 기능을 갖춘 이동식 에어돔 형태의 '온기소'를 설치한다.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음식점 밀집지역 등에 24시간 무인 컨테이너형 쉼터 2곳도 마련한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 CU편의점 약 3000곳의 취식공간을 간이 쉼터로 활용하고,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지역에는 소형버스를 이용한 쉼터를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파쉼터는 1461곳, 편의점·은행 등 민간시설과 협력한 기후동행쉼터는 409곳이다. 온열의자와 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도 402곳 추가한다. 시설 위치는 서울안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한다. 한파특보 때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대상 어르신을 지난해 4만1419명에서 올해 4만3957명으로 늘린다.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등 26만7000가구에는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급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3만1000가구에는 난방텐트와 겨울이불 등을 지원한다. 노숙인을 위한 응급잠자리는 하루 362명에서 최대 675명까지 확대한다.

화재에 대비해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2771곳을 점검하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주택 중 어린이·홀몸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2000가구에는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한다. 수도계량기 30만4275개에 대한 보온 조치는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겨울철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무·명태 등 주요 성수품 12개 품목의 공급량은 최근 3년 도매시장 평균 거래물량의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강경훈 서울시 정책기획관 직무대리는 "특히 한파에 취약한 이웃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폭설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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