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8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1차전 7-8 석패 이후 2차전(3-2 승), 3차전(5-1 승)에 이어 전날(7일) 열린 4차전까지 화력전을 앞세워 10-5 완승을 거둔 삼성은 파죽의 3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94.7%의 우승 확률을 손에 쥐었다. 기세를 몰아 안방 대구 팬들 앞에서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구단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선발 복귀다. 전날 4차전에서 체력 안배 차원으로 선발 제외되며 벤치에서 숨을 골랐던 강민호는 이날 9번 타자 겸 선발 포수로 다시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킨다.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둔 운명의 5차전인 만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의 노련한 투수 리드와 묵직한 한 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벤치의 판단이다. 전날 2번에 깜짝 기용됐던 박승규 역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연속 선발 출전해 리드오프 김지찬과 함께 다시 한번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클린업 트리오는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막강한 조합을 가동해 KT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중심 타선의 묵직한 파괴력에 하위 타선의 김영웅, 이재현, 류지혁, 그리고 강민호까지 더해지며 쉬어갈 곳 없는 탄탄한 타선을 완성했다.
마운드에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해 팀의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접 확정 짓기 위해 나선다. 정규시즌부터 가을야구까지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해 온 원태인이 강민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KT 타선을 잠재운다면, 삼성의 12년 묵은 우승 갈증은 이날 안방 대구에서 시원하게 해소된다. 불펜 역시 상황에 따라 에이스 크리스 페덱까지 대기시키는 등 가용한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3승 1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7%. '안방마님' 강민호의 복귀로 투타의 완전체를 구축한 삼성이 푸른 물결로 뒤덮인 대구에서 12년 만의 통산 9번째 헹가래를 완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