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한화 파이어볼러가 막았다!' 韓 U-23 대표팀, 쿠바에 3-2 극적인 역전승... 8회말 밀어내기 끝내기→다음은 한일전

한화 원종혁.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합작했다. 시속 158㎞ 강속구를 던지는 한화 이글스 유망주 원종혁(21)이 마지막 2이닝을 무안타 5탈삼진으로 틀어막았고, 주장 김성우(23·상무)가 연장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쿠바를 무너뜨렸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니카라과 레온의 리고베르토 로페스 페레즈 구장에서 열린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오프닝라운드 1차전에서 쿠바를 연장 8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꺾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일본, 베네수엘라와 함께 B조 공동 선두(1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초대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일본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년 중국 사오싱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2022년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연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은 지난달 21일부터 국내 강화훈련에 돌입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KT 위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은 김건(NC·지명타자)-엄준현(KIA·2루수)-어준서(20·키움·유격수)-박한결(상무·좌익수)-김성우(포수)-양현종(키움·1루수)-유민(한화·우익수)-강성우(상무·3루수)-김승주(한양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도우(SSG)였다.

쿠바전 승리를 이끈 최우석, 원종혁, 김성우. /사진=KBSA 제공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2회초 볼넷과 수비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3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김승주와 김건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어준서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만회했다. 다만 1루 주자 김건이 홈까지 쇄도하다 쿠바 우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유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강성우의 희생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주장 김성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이닝 정규이닝 동안 가려지지 않았다. 쿠바는 6회초 2루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자가 3루까지 진루하려다 한국 수비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됐다. 7회초에도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8회초 승부치기에서는 무사 1, 2루로 시작한 쿠바가 희생번트 실패로 첫 아웃을 기록했다. 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지만, 원종혁이 후속 타자 두 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8회말 승부를 결정했다. 무사 1, 2루에서 어준서가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2, 3루에 보냈다. 쿠바가 박한결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는 주장 김성우가 들어섰다. 김성우는 상대 투수 랜디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한국의 3-2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마운드에서는 한국의 젊은 투수들이 쿠바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 이도우는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버텼다. 뒤이어 등판한 최우석(21·NC)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U-23 야구 국가대표팀이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KBSA 제공마지막 2이닝은 원종혁의 몫이었다. 원종혁은 7회부터 8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투수진은 8이닝 동안 쿠바 타선을 단 1안타 13탈삼진으로 묶었다.

특히 원종혁은 올해 KBO 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기대주다. 2024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올해 1군 17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우석 역시 2024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NC에 입단한 190㎝ 장신 우완이다. 올해 1군 13경기에서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건이 4타수 2안타, 4번 타자 박한결이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박한결은 올해 퓨처스리그 92경기에서 타율 0.275, 20홈런 69타점, 장타율 0.515를 기록한 거포 유망주다. 동점의 발판을 마련한 김승주도 올해 대학 U-리그에서 12경기 타율 0.378, 12도루를 기록한 5툴 플레이어다.

한국은 8일 오전 일본과 B조 2차전에 나선다. 2022년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던 일본과 4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B조에서 쿠바, 일본, 베네수엘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하며 각 조 상위 3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의 경기는 SPOTV 프라임과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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