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도 '예의주시'…한화생명, 日 거점에 전무급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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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일본 도쿄주재사무소에 전무급 임원을 배치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도쿄주재사무소에 기존 부장급 대신 전무급 임원을 배치하면서, 김동원 부회장이 이끄는 금융계열사의 일본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일 배준연 전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전무로 선임하고 도쿄주재사무소장에 배치했습니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그간 도쿄주재사무소는 시장조사와 현지 정보 수집에 주력해 온 소규모 조직입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투자처 발굴과 신사업 검토 등으로 업무 영역이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 등을 거느린 사실상의 중간금융지주로, 김동원 부회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금융사업의 중심축을 맡고 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한화투자증권까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증권 인수로 해외사업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 투자처 발굴과 공동투자를 위한 'GP 네트워크 그룹'을 신설하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사업 기반이 제한적인 시장입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3년 현지 부동산 투자법인을 설립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금융 영업 기반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일본 GI캐피털매니지먼트의 증권사업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금융계열사의 현지 진출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한화생명도 도쿄 거점에 고위급 전략 인사를 배치한 셈입니다.

일본을 향한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역시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의 도쿄사무소 신설을 추진하며 기존 삼성생명·삼성증권을 포함한 금융계열사 간 현지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비핵심 사업 매각이 늘면서 M&A 기회가 확대되고 있고,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다만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어떤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쿄주재사무소장을 맡은 배 전무는 일본 요코하마시립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23년 인적분할로 독립한 한화갤러리아에서 영업·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사장 측에서 유통·서비스 사업의 전략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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