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째주 매수 우위로 다시 바뀌어…주식은 '팔자' 지속
증시 상·하향 모두 베팅?…'곱버스·레버리지' 동반 순매수 상위권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달 마지막 주 주간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액(매수액-매도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2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다만, '검은 금요일'이었던 지난 6일 ETF를 대거 매수하며 이달 첫째 주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8일 코스콤 CHECK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외국인 개인 투자자 포함)은 지난달 26∼30일 국내 상장 ETF를 총 1천19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주간 기준 ETF를 순매도한 것은 지난 8월 첫째 주(8월 3∼7일) -6천255억원 이후 12주 만이다.
외국인은 '8월 둘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8월 10일∼10월 23일) ETF를 총 2조9천99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을 44조2천227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10월 마지막 주에는 주식(-7천193억원), ETF(-1천195억원)도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10월 마지막 주 외국인의 ETF를 거래실적을 일별로 보면 26일과 27일 각각 2천633억원과 162억원을 순매도했고 28일(756억원)과 29일(904억원)은 순매수했지만, 30일 다시 60억원을 팔았다.
11월 첫째 주도 2일부터 5일까지는 총 9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6일 1천92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1천25억원 순매수로 재전환했다.
반면에 주식은 이달 들어서도 5거래일(2∼6일) 내리 순매도를 지속하며 합산 10조4천394억원 팔아치웠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외국인은 ETF에서 국내 증시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외국인은 코스피 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516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 ETF 중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61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세 번째로 많은 516억원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 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수로 추적하는 '곱버스' 상품이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지수 상승과 하락을 따르는 상품을 모두 사들이며 자금을 분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이번주는 데이터센터 규제의 실제 영향, 코어위브·네비우스의 신용 위험, 물가와 국채 입찰,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에 따른 금리 변화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과 외국인 수급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5,300선 이하는 과도한 우려와 수급 압박에 따른 언더슈팅(과도하락)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급락을 활용한 분할매수와 비중확대 관점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