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이마트
K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우리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거점에 공장을 짓고, 혁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해외 진출(K브랜드 1.0)을 통해 사업을 확장(K브랜드 2.0)하고, 이제 현지 생태계와 결합 단계로 진입한 'K브랜드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격전지에서 치열한 생존 전략을 펼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2016년 7월 1호점인 칭기스점(2300평)을 열어 몽골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호점 호루롤점(1000평) 3호점 항울점(3800평) 4호점 바이얀골점(2700평)까지 도심 상업지역에 중대형 규모로 조성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출점한 5호점 드래곤터미널점(330평)부터 색깔을 바꿨다. 대형화보다 지역 상권에 맞는 실속 위주로 설계도를 그렸다. 복합쇼핑몰이 아닌 기업형슈퍼마켓(SSM) 유형에 가까운 6호점 탱케르점(770평)이나 올해 신규 출점한 2개 점포는 영업면적 1000㎡ 이내다. 테넌트를 제외한 마트 전용 영업면적은 1~4호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대형 점포의 추가 출점 루트를 차단한 것은 아니다. 소비 시장의 크기 등 입지별 특성에 따라 1~4호점 규모의 대형 점포 출점 가능성은 열려있다. 실제 건물 입지 후보군과 지역 주력 소비층과 트렌드 등 시장 분석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동시에 지난 7월 첫 진출한 PB(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전문점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1호점 시청점은 울란바타르 야막(Yarmag) 신도시에 836㎡ 규모로 조성됐는데 해외 노브랜드 점포 중 가장 크다. 그 기세를 몰아 불과 3달만인 지난달 10월엔 2호점을 열었고 연내 3~5개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10월까지 몽골에서 12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는 2016년 현지 유통 시장에 능통한 알타이그룹을 파트너사로 선택해 협업을 지속해왔다. 알타이그룹도 슈퍼마켓 이상의 유통 시설을 원했고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이마트를 선택했다. 알타이그룹은 은행, 카센터, 키즈카페, 미용실, 가전제품, 일상용품 전문점 등을 함께 오픈해 현지인이 원하는 '원스톱' 쇼핑 문화를 정착시켰다.
한편 몽골은 내수 시장이 정체로 위기를 맞은 국내 유통사에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다. 몽골 인구 약 370만명 중 절반 가량인 170만명이 울란바타르에 거주해 식품과 유통망이 집중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