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107조 원을 벌고 30조 원을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HBM 판매도 늘리면서 선두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더 좁혔는데요.
하지만 30조 원 배당 외에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나오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
HBM4와 서버용 SSD 호조로 반도체에서만 106조 원 넘게 벌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은 8천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호재이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의 메모리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2027년 HBM 공급 물량은 당사의 제품 경쟁력을 감안한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된 상태이나 주요 고객들의 추가적인 HBM 공급 증량 요청이 지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 2030년까지 생산량의 70%를 장기계약으로 묶겠다고도 했습니다.
관건은 이 호황 속에서 고부가 제품인 HBM 시장의 선두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판매를 늘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1위에 오르려면 고객사 확보에 더 속도를 내야 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지금 당장 가장 큰 수요처가 역시 엔비디아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당장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당장의 수요처인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 삼성전자가 얼마나 납품을 빨리 확대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삼성전자가 내년엔 차세대 HBM4E 양산에 나서면서 HBM 시장에서 하이닉스를 추월할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하지만 실적과 성장 전망만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30조 원의 분기 배당은 이미 예고했던 내용이고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추가 환원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결정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