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5선 이상 만찬서 “조국혁신당과 합당해야”… 대통령도 긍정 반응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5선 이상 의원들 만찬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만찬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역할 분담을 잘하고 있는데, 앞으로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통령도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혁신당 통합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6선인 송영길 의원과 5선인 박지원·우원식·김태년·안규백·윤호중·정동영·정성호·이인영 의원 등과 만찬을 하며 “통합에 중진 의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의원들도 당의 안정과 화합에 관한 의견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혁신당과의 관계 부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23대 총선을 1년 반 앞둔 시점에 두 당이 따로 선거를 치를 때 생길 지역구·비례대표 갈등 우려, 합당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한 탐색전 성격이 짙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1월22일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당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양당 통합과 정치적 통합은 평소 이 대통령의 지론”이라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지만, 일부 최고위원 등의 공개 반발에 무산됐다. 이후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전당대회 국면과 당선 이후 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합추진단을 띄운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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