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당구장 운영자·천장 보수업체 등 불러 부실 시공·관리 등 확인
합동감식 결과 건물 자체 결함보다 천장 틀에 문제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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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황수빈 기자 = 지난 10일 대구 북구 한 상가 건물 천장 마감재 붕괴로 노인 30여명이 다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책임자 규명을 위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사고 발생 직후 지금까지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 규명 등을 위해 해당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건물주 아들과 과거 이곳 2층을 사용했던 당구장 운영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이 건물 2층은 이달 초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가 입주하기 전 수년 동안 당구장으로 운영됐다.
또 2019년께 한차례 당구장 운영자가 바뀌고 난 뒤 천장 보수 공사가 이뤄졌으며, 당구장 영업 계약이 종료되자 한동안 공실 상태로 방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이곳 천장 보수 공사가 이뤄진 시점은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번째 당구장 운영자 신원을 확보해 소환한 뒤 천장 보수공사 시기와 방법, 공사 업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건물주 A씨와 실질적으로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A씨 아들 등을 상대로도 평소 시설물 안전관리 등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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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한차례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인 경찰은 상가 건물 2층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건물 자체의 구조적 결함보다는 천장 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합동 감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공실 기간 석고보드가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졌거나 천장 틀을 고정해주는 연결 자재가 탈락한 까닭에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적인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마감재 전체가 탈락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한 뒤 책임자들에게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건물 2층에서 한 업체가 노인 66명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발생 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일 노인들을 건물 2층에 불러 모아 생필품 등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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