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예스는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07안타로 최원준(205안타)에 2개 차로 앞서 있던 레이예스는 최종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같은 날 최원준 역시 삼성과 원정경기서 3안타로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레이예스가 4안타를 보태 최종 211안타를 기록하며 3시즌 연속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4년 202안타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레이예스는 지난 2025시즌(187안타)에 이어 이번 시즌 다시 한번 211안타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3시즌 동안 때려낸 안타만 무려 600개. 여기에 3년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장이라는 경이로운 내구성을 증명했다. 시즌당 평균 200안타의 위엄을 뽐낸 것이다.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만난 레이예스는 담담하면서도 품격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끝까지 치열하게 타이틀을 다툰 최원준의 안타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솔직히 경기 중에는 다른 구장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내 타석에만 집중했다"면서도 "최원준 선수가 올 한 해 정말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그 점에 대해 꼭 축하를 전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함께 끝까지 완주하며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이예스는 8회 4번째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박찬형과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레이예스는 3루 원정 응원석의 롯데 팬들은 물론, 1루 홈 두산 팬들을 향해서도 모자를 벗어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해 잠실구장 전체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루 쪽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인 이유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레이예스는 "야구장에 찾아와 주신 모든 팬분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시였다"며 "두산 팬들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고, 프로 선수로서 마땅히 표현해야 할 도리이자 매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통산 600안타와 전 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에 대해서도 그의 철학은 명확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시작 전에는 결코 200안타나 신기록을 머릿속에 계산해 두지 않는다. 나의 유일한 목표는 건강하게 144경기를 완주하는 것"이라며 "내가 건강하게 타석에 서야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시즌 동안 성실히 준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롯데에 온 첫날부터 코칭스태프, 동료, 팬들 모두 나를 진짜 가족처럼 따뜻하게 품어줬다. 팬분들의 응원은 내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내년에도 당연히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