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젊은 고객 많아…아태 핵심 시장으로 성장”
판매 확대 속 희소성·잔존가치 유지 강조

안정적이면서도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 행사 후 국내 미디어와 만나 한국 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람보르기니가 국내 시장 내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도 브랜드 핵심 가치인 희소성을 유지해 고객 커뮤니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 시장 성장 배경으로 젊은 고객층과 높은 구매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젊은 층의 고객들이 많고 고소득층의 비중도 높다”며 “람보르기니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신생 브랜드에 속하지만 2019년 이후 판매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람보르기니의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차량 인도량 기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 전 세계 6위 시장에 올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 람보르기니 수입 사업이 시작된 이후 국내 누적 인도량도 3000대를 넘어섰다.
이날 람보르기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람보르기니 데이’를 열고 우루스 SE 퍼포만테와 레부엘토 SV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신차 공개 무대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무리한 판매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 그에 동반되는 리스크도 있다”며 “인지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람보르기니를 구매하고 소유하고 운전하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윙켈만 회장은 판매량 확대와 브랜드 희소성과의 균형과 관련해서는 “특정 시장에 물량을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별 수요에 맞춰 균형 있게 배정하고 있다”며 “희소성은 람보르기니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동화 전략에서는 당분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무게를 둔다. 람보르기니는 현재 전체 라인업을 PHEV 중심으로 전환했으며 우루스 SE와 레부엘토, 테메라리오 등을 통해 전동화를 확대하고 있다. 윙켈만 회장은 “PHEV에 대한 고객 반응은 매우 좋다”며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제공하는 강력한 성능과 내연기관이 만드는 사운드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전략도 이어갈 방침이다. 람보르기니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한정판과 특별 사양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스페셜 에디션은 말 그대로 아주 특별해야 한다”며 “가격 수준과 디자인, 외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산 규모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의 기념일 등을 계기로 과거에도 특별 모델을 선보였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