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무려 6600억' 억만장자 대굴욕, 성매매 현장 적발 공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 끝내 중징계 철퇴

제드 요크 체포 당시. /사진=폭스 뉴스 갈무리

성매매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되며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명문 샌프란시스코 49ers의 구단주 제드 요크가 결국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체포 당시 당황해 횡설수설하는 경찰 바디캠 영상까지 만천하에 공개되는 굴욕을 맛본 데 이어 리그 차원의 철퇴까지 맞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NFL 사무국이 개인 품행 정책을 위반한 샌프란시스코 49ers 구단주 제드 요크에게 6경기 출장 정지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요크 구단주는 지난 8월 오하이오주 콜럼비아나 카운티의 한 이동식 주택 단지에서 위장 경찰관의 성매매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가문 자산만 85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억만장자인 요크는 가명을 사용해 유명 성매매 웹사이트의 위장 광고에 접근했고, 여성과 140달러를 주고 성관계를 맺기로 약속했다가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요크는 당초 성매매 및 범죄 도구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과 협상을 통해 경범죄인 치안 방해 혐의로 변경됐다.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벌금 1150달러와 구금 시간으로 대체되는 징역 1일형을 선고받아 사법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NFL 사무국의 징계 칼날은 피하지 못했다.

사법적 처벌 외에도 요크 구단주는 낯뜨거운 체포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의 거센 비판과 조롱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요크는 뉴욕 양키스 티셔츠에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이었고, 왼손에는 결혼반지를 낀 채 체포됐다. 경찰이 차량으로 다가가 체포하자 요크는 크게 당황하며 "무슨 일을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되느냐"고 여러 차례 되물었다. 누구를 만나러 왔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그냥 운전 중이었다"며 횡설수설 둘러댔다.

제드 요크 머그샷.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경찰은 렌터카 내부에서 20달러짜리 지폐 수백 달러 등 엄청난 양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현장 경찰관은 바디캠을 통해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데 정말 황당하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2011년 결혼한 아내 다니엘과 두 아들을 둔 순자산 5억 달러(약 6600억 원)의 억만장자 구단주가 저지른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요크 구단주는 징계 성명 발표 전 열린 정규시즌 첫 3경기에 자발적으로 불참했다. 징계가 유지되는 동안 경기장 출입이 금지되는 요크는 오는 10월 20일 워싱턴 커맨더스와 경기 다음 날 팀에 복귀할 수 있다.

카일 샤나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제 구단의 상황이 명확해졌다"며 "이미 3주 동안 구단주 없이 일해왔고, 앞으로 남은 3주도 같은 방식으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크 구단주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가족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팬과 파트너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아들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했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최악의 순간을 통해 더 나아지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것은 특권인 만큼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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