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야생 곰 출몰 신고에 재난문자 발송…'오인 신고' 무게

신고자 "염소인 것 같다" 번복…인근 사육장 11마리 이탈 없어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권준우 기자 = 경기 용인시에서 야생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자체가 재난 문자를 발송했으나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곰
[연합뉴스TV 제공]

8일 용인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6분께 처인구 이동읍 천리의 한 야산 인근에서 "저 멀리 곰 같은 야생동물이 있는 것 같다"는 70∼80대 추정 노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용인시는 당일 오후 6시 23분께 "이동읍 천리 산124번지 인근 야생동물 출몰 신고가 있어 확인하고 있으니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의를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용인시 환경정책과 등이 일대를 수색한 결과 곰이 출몰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 위치 인근에는 곰 사육장이 있으나, 확인 결과 사육 중인 곰 11마리 모두 이탈 없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초 신고자와 일행 역시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곰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염소인 것 같다"고 진술을 바꿨다.

현장 인계를 받은 용인시 유해조수구조단은 일몰까지 수색을 진행한 뒤 오인신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재는 수색을 중단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인근 곰 사육장은 2021년 실제 반달가슴곰 탈출 사건이 발생했던 농장"이라며 "과거 탈출 사건을 기억하는 인근 주민이 멧돼지나 염소 등 다른 야생동물을 곰으로 착각해 신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top@yna.co.kr

조회 27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