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대학병원내 교수 급여차 2배이상…MRI등 처방 많으면 급여상승"

"대학병원이 호텔식 검진센터 운영…2천만원 안팎 고가 검진상품도"

"로봇수술 폭증은 기존수술의 비현실적 수가와 병원 수익추구의 결과"

"병원 상업성보다는 공공성 회복해야"…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 편집자 주=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인터뷰 기사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병원의 상업성 문제를 다뤘습니다. 지난 9월 8일 송고한 첫 번째 기사에는 김 교수의 성장 스토리와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성 등이 들어갔습니다. 9월 23일의 두 번째 기사에서는 '3분 진료' 문제 등이 주요 주제였습니다. 다음 주 이후에 나가는 4∼5번째 기사는 병원 시스템의 추가적인 문제들과 자가면역질환, 관절염, 정신질환, 연명치료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의 스토리와 사진 등이 많이 들어갑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현아 교수
[윤근영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대학병원의 교수가 환자를 많이 보고, 고가(高價)의 검사 처방을 많이 하면 연봉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처방을 많이 할수록 급여 수준이 상승하는 식입니다. 이러다 보니 같은 대학병원 내 교수 간의 급여 격차가 2배 이상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는 김현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류마티스 내과)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8월 26일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병원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동네 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들도 돈을 버는 데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병·의원의 90% 이상을 개인적 주체가 운영하는 기형적 시스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병원이 호텔식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2천만원 안팎의 고가 검진 상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교수의 진료는 교육과 연구의 목적을 위한 것이지 병원의 수입을 올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면서 "이런 당연한 원칙이 의료 현장에서는 무시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병원 종양내과 전공의, 류마티스 내과 전임의를 거쳐 2000년부터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류마티스 내과)로 일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골관절염의 전문가이며, 의료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경로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한국 의료계 실태를 비판하고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저서를 잇따라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그 책은 '죽음을 배우는 시간'(2020년),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2023년),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2023년), '가짜 환자'(2026년) 등이다.

'여의사와 환자'라는 기획 사진전에서 사진속의 김현아 교수(왼쪽)
이 사진전은 류마티스 내과 학회가 2008년 무렵에 기획했으며 오른쪽 여인은 환자였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고인이 됐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본인 제공 사진]

다음은 인터뷰 3차 기사 질문-답변

-- 의사가 고령의 환자한테도 반말하는 경우가 꽤 있는 듯한데, 왜 그런다고 생각하는가.

▲ 과거에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요즘 내 주변에는 그런 의사가 없다. 아파서 찾아온 환자들에게 의사가 반말하거나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의사가 반말한다면 주로 남자 의사가 할머니한테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 어느 정도 젠더(성적 차별의) 문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 여자 의사는 반말을 안 하나.

▲ 나는 과거에도 여의사가 반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환자가 여의사한테 반말하는 경우가 있다. 나한테 반말하는 환자도 있었다.

-- 환자가 반말하면 어떻게 대응하나.

▲ 나는 그냥 둔다. 그걸 지적하면 진료 시간을 다 빼앗기기 때문이다. 내가 가능하면 환자분의 말을 들어주다 보니 어떤 분은 엉뚱한 이야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손주가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다고 자랑하는 식이다. 나는 이에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 심정을 표현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신다. 심지어 여의사한테 성희롱하는 남성 환자도 있었다. 대부분의 환자는 좋은 분들인데 가끔 이런 사람들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 병원 가지 말라는게 약자 복지인가"
2024년 10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건강보험 본인부담 체계 방안에 대해 항의시위를 하는 시민단체 회원 [연합뉴스 사진]

-- 한국에서 돈이 없어서 진료를 못 받는 일이 있나. 즉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편인가.

▲ 같은 병에 걸려도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가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이 아무래도 병원 치료를 따라오기가 쉽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무리한 일을 안 해도 된다. 반면에 소득이 낮은 환자는 상황이 달라진다. 한번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진료 예약일로부터 몇 달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결국 손이 퉁퉁 부어서 왔는데, 그동안 왜 안 오셨냐고 물으니 일 때문이라고 했다.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일용직이라고 했다.

-- 심각한 질환의 경우 병원에 안 오면 위험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어떤 청년은 이른 시일 안에 신장 조직 검사가 필요했다. 자가면역질환의 합병증이 온 것이다. 이를 그냥 두면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있었다. 내가 조직검사를 위해 1주일 정도 입원하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못 한다고 했다. 직장에서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이어서 자신이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프면 어떻게든 병원에 가서 진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의료 접근성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2007년 미국 골관절염 학회에서 김현아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김 교수 바로 오른쪽의 남자는 미국 연수시절의 은사인 하키 교수라고 한다. [본인 제공]

-- 그런 점에서도 의료의 공공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현실에서는 동네병원들의 경우 환자를 위한 공공성보다는 상업적 목적을 지나치게 우선시한다는 지적이 있다.

▲ 그럴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내가 아는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양심이 있는 훌륭한 의사인데,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안 하면 병원 유지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병원은 비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도 많이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환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실손보험이 없다면 동네병원 진료비용이 대학병원보다 높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 대학병원은 상업적 측면과 무관한가.

▲ 그렇지도 않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암에 걸리면 대학병원은 기초 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다른 질병들도 발견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나오면 1차 병원에 다시 보내는 게 아니라 같은 대학병원 내 해당 과에 배분한다. 그래서 이 환자는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그 대학병원의 내분비 내과, 심장 내과 등에 계속 다니게 된다. 대학병원으로서는 수입이 늘어나게 된다.

펫 시티 기계의 모습
[SNS 캡처 사진]

-- 대학병원들이 대규모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상업적 목적인가.

▲ 대학병원의 입장에서 건강검진센터는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어떤 대학병원은 호텔 같은 검진센터도 운영한다. 프리미엄 건강검진의 경우 그 가격이 상당히 높다. 2천만원 안팎에 달하는 초고가 검진 상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펫 시티(PET-CT, 양성자단층촬영) 등을 추가하면 그 정도 가격의 검진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외국에서 이런 식의 대규모 건강검진 센터는 일본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 이런 센터에서 약간의 '비정상'이 발견되면 해당 대학병원으로 이관되는 듯한데.

▲ 대학병원에 경증 환자들이 몰리는 것은 이런 건강검진 시스템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정상인들도 자세히 검진하면 이상 수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50세 이상의 몸을 아주 세밀히 들여다보면 '비정상'은 한도 끝도 없이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해당 대학병원의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 건강검진이 환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인가.

▲ 건강검진에서 RF(류마티스 인자) 검사라는 것이 있다. RF의 정상 기준선이 10(IU/mL)이라고 한다면 12가 나와서 나한테 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렇게 내원한 환자들 가운데 실제로 류마티스 환자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100 이상 높게 나오는 경우에도 10년 내 발병률은 30% 정도다. 대부분은 발병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프거나 붓는 등 류마티스 관절염 증세가 있을 때 병원에 와도 늦지 않다.

-- 그럼 건강검진 항목에 왜 RF 검사가 들어있나.

▲ 나도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건강검진에서 RF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원한 사람한테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면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럼 RF 검사는 왜 받았냐고 물어보면 건강검진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다. 이들의 관절을 만져보면 환자가 아니라는 것은 금방 확인된다. 이렇게 맥 빠지는 일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 건강검진에서 CT를 많이 찍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 CT(컴퓨터 단층촬영) 기계에서 방사능이 나오기 때문에 자주 찍으면 건강에 해롭다. 나는 흡연자들이 저선량 폐 CT를 찍는 것 외에 특정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이 검진목적으로 주기적으로 복부 CT 등을 찍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MRI 검사 장면 이미지

-- 대학병원이 돈을 많이 벌면 교수들 급여가 올라가나.

▲ 같은 대학병원 내에서도 교수들 간의 급여 격차가 크다. 수술하는 외과계와 그렇지 않은 내과계의 차이가 있다. 환자가 많은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검사가 많은 과와 그렇지 않은 과에서도 급여가 다르다. 환자를 입원시키는지 여부도 급여에 영향을 준다.

-- 그 액수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

▲ 대학병원에 따라 다르다. 급여는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이뤄지는데, 성과급 비중이 높은 병원이라면 급여 격차가 커진다. 정확하지 않지만 같은 대학병원 내 교수들 간의 급여 차이가 크게는 2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병원에서 성과급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 환자가 많을수록 그리고 고가의 검사가 많을수록 병원 수입은 올라간다. 교수가 여기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보상받는데, 이게 성과급이다. 예를 들어 MRI 검사는 고가의 비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인데, 교수가 이런 검사 오더(처방)를 많이 낼수록 본인 수입이 올라간다. 또 '3분 진료'를 하면서 많은 환자를 보면 그 진찰료뿐 아니라 각종 검사도 늘어나므로 급여가 상승한다.

-- 병원 측이 의사들에게 수입 증대를 독려하나.

▲ 어떤 병원장은 "자네는 병원 경영에는 관심이 없나 보네?"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어떤 병원은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의사별로 병원에 가져다준 수입액을 공개하기도 한다. 이러니 의사들이 어떻게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는가?. 실제로 십여년 전 어떤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수입을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났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이분은 소송에서 이겼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씁쓸한 일이다.

로봇수술 장면
[연합뉴스 사진]

-- 병원의 상업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로봇수술이라고 하는데.

▲ 수술에는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이 있다. 이중 로봇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가 부담하는 액수가 500만∼2천만원에 달한다. 반면에 복강경은 환자 부담액이 로봇 수술의 20분의 1도 안 된다. 병원 측은 복강경보다는 로봇 수술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병원 수입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 병원 측은 어떤 방식으로 로봇수술을 늘리나.

▲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 내에 로봇 수술방은 3개인데 복강경 수술방은 1개만 잡아 놓는 식이다. 이러면 복강경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장기간 대기해야 한다. 반면에 로봇수술은 상대적으로 빨리할 수 있으니 환자들은 이 수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병원 측은 복강경 수술을 왜 기피하나.

▲ 병원으로서도 할 말은 있다. 복강경 수술 수가(단가) 자체가 너무 낮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복강경 수술방에는 최소한 4명의 인원이 들어가야 하고, 1시간가량의 수술 후에도 회복실에서 환자를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데 수가는 낮으니 수술할수록 적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 환자 입장에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비교하면 어떤가.

▲ 로봇수술이 합병증, 수술 시간, 가성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복강경보다 나은 게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로봇수술보다는 복강경 수술을 택할 것이다

-- 복강경 수술은 결국 사라지게 되나.

▲ 이대로라면 복강경 수술은 '멸종'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복강경 수술이 줄어들면 후배 의사들이 이걸 배울 기회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에서 위암 복강경 수술 장면
[연합뉴스 사진]

-- 병원의 상업성 문제는 심각하다고 봐야 하나.

▲ 나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지적해왔다. 의료 행위에 대한 가치는 수입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료 수가(가격) 체계 자체도 왜곡돼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점에서 병원의 수입과 교수 연봉을 연동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환자를 성의 있게 봤는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검사를 했는지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수가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겠는가?.

-- 어떻게 해야 하나.

▲ 수가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최저임금 대비 진찰료(수가)가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반면에 장비를 이용한 검사 수가는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나.

▲ 그렇다고 본다. 그런데 이는 수가체계를 바꾸는 것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인들은 '공공 의료'를 부르짖지만 재정 계획이 전혀 없고, 지금의 환경에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없다. 이렇게 해서는 의료의 공적 기능은 강화될 수 없다.

(인터뷰 2차 기사 진료-답변 끝)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김현아 교수
[본인 제공]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병원서 처방받은 약으로도 마약중독에 빠질수 있으니 조심해야"(9월8일)

완벽하게 건강한 몸은 없다. 살다 보면 병이 생기게 돼 있다. 특히 노화에 따른 질환은 고치기 어렵다. 몸에 좀 문제가 있어도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너무 건강에 집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건강을 해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있다. 섬유근통도 그런 통증 중 하나다. 이는 중추신경계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 염증이나 조직 손상에 따른 통증이 아니어서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다.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여야 한다.

특정 운동을 강도 높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운동이 생활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잠을 잘 자야 한다. 가공식품은 피하고 집에서 요리해서 자연식으로 먹는 게 좋다.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조심해야 한다. 한 알만 먹어도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에 중독된 청년들이 처음으로 마약을 접하는 곳이 병원인 경우가 꽤 있다.

<인터뷰 2차 기사 요약>

[삶] "다음날 죽는것 모르고 친구들과 카톡하는 청년…너무 가슴아파"(9월14일)

대학병원에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고 있다. 3차 진료 기관에 경증 환자들이 많이 오면 위중한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다. 사람의 질환들 가운데 80∼90%는 동네병원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상급 종합병원에서는 의사가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환자를 보는 경우도 꽤 있다. 이렇게 되면 환자 1인당 진료 시간이 3분에 그치기도 한다. 진료 시간이 짧으면 환자가 자기 질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게 되고, 의사는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의사가 제대로 된 진료를 하려면 나의 경우 초진에는 환자 1인당 30분 정도, 재진에는 15분 정도가 최소한이라고 생각한다. 환자가 말하는 것을 충분히 청취하려면 이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은 학생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그런데 교수들이 자기 시간의 60∼70%를 환자 진료에 쓴다. 이를 30∼40%로 줄여야 한다고 본다. 환자와 그 보호자들도 대학병원은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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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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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숙#TRMX
    2026.09.2806:41
    가재는 게편이라는 편견을 깨고 의료계의 진솔한 문제를 나눠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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