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장에 무알코올 맥주 증가세…군부대·구내식당서도 인기

특식·이벤트 등과 결합해 급식장 음료 선택지로 부상

구내 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무알코올 맥주
[독자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과거 일반 탄산음료나 주스가 중심이었던 단체 급식장의 음료 선택지에 무알코올 맥주가 더해지고 있다.

28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올해 1∼8월 회사가 운영하는 단체 급식 사업장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제공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4년부터 무알코올 맥주를 단체 급식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제공해왔으며, 올해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치킨 등과 함께 음료를 제공한 사업장이 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유량이 없어 탄산음료로 분류되는 만큼, 군부대 단체 급식 사업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그린푸드는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단체 급식 이용객을 대상으로 무알코올 맥주를 처음 제공했다.

무알코올 맥주 매입 규모는 2021년 대비 지난해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알코올 맥주는 아직 특식이나 사내 행사, 스포츠 이벤트 등과 결합해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군 급식 사업장에서 치킨에 제공된 음료
[풀무원 제공]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군 급식과 기업체 등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상시 취급하지 않지만, 올해 특식으로 일시 제공한 사례가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는 정규 급식 품목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기호성 음료의 하나로 보고 있다"며 "무알코올 맥주를 정규 도입·확대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사업장 특성이나 고객 수요에 따라 브랜드 협업이나 특식·이벤트에서 한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2021년부터 고객사 요청에 따라 무알코올 맥주를 제공해왔다.

아워홈 측은 사내 식당 차별화 차원에서 무알코올 맥주의 활용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부터 '바이트 더 비트'(Bite the Beat) 캠페인을 통해 DJ 라이브 공연과 함께 무알코올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 시간에도 부담 없이 페스티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행사로, 무알코올 맥주는 행사 2회 중 1회꼴로 제공됐다.

샘표 직원들이 회사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들고 창립 80주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6월 피파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주 브랜드 카스와 협업해 무알코올 맥주 '카스 제로 킥오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월드컵 기간에 한정해 전국 150여개 구내식당에서 카스제로 약 10만캔이 제공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건강을 관리) 트렌드 확산으로 무알코올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맥주의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해 구내식당의 메뉴와 음료 구성을 다양화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가 아직 단체 급식의 기본 음료로 자리 잡지는 않았으나 치킨 등의 특식 메뉴, 스포츠 경기, 음악 행사와 결합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힘을 쏟는 만큼, 무알코올 맥주의 활용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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