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수 부정행위에 PUBG 대회 파행…한국팀 전원 보이콧

중계 보며 상대 위치 확인하는 '방플'…베트남 선수 2명 뒤늦게 실격

크래프톤 늑장 대응 논란 확산…스폰서도 관련 활동 잠정 중단

PUBG 아시아 스타즈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올해 새롭게 출범한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대회가 베트남 팀의 부정행위와 주최 측 대처를 둘러싼 논란에 사실상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 17일 개최한 국제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전원은 전날 단체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PUBG 아시아 스타즈'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베트남 6개국 선수와 인터넷 방송인들이 팀을 이뤄 경쟁하는 이벤트성 온라인 대회다.

문제의 발단은 대회 첫날 불거진 베트남 팀의 부정행위 의혹이었다.

경기 도중 베트남 팀 소속 일부 선수가 별도의 화면으로 경기 중계방송을 보며 한국 팀 선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알려 주는, 이른바 '방플'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과 팬들은 베트남 선수들의 부정행위 증거를 찾아내 제시하며 주최 측에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크래프톤 측은 경기 다음 날까지 문제의 선수들에 대해 별다른 조처를 내리지 않았고, 선수와 팬들 사이에서는 크래프톤이 베트남 팀에 편파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베트남 선수와 팬들은 오히려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을 조롱하는 언행을 보여 논란은 한국-베트남 이용자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했다.

결국 크래프톤은 개막 셋째 날인 19일이 돼서야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쩐딴부·라프엉티엔닷 선수를 베트남 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한국 팀 선수 8인은 크래프톤 측의 대회 운영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커피 브랜드 '백억커피'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사안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금일부터 관련 CM·메뉴·이벤트 등 스폰서십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대응이 일부 늦어진 면이 있었고, 현재 추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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