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노선 4천개 줄고 터미널은 폐업…교통도 양극화

철도에 경쟁력 밀리고 코로나19 직격탄…승객 6년 만에 52% 감소

2018년 이후 터미널 40여개 폐업…서울 남부터미널도 폐업 의향

국토부, 시행령 개정해 필수노선 지정 방침

시외·고속버스 요금 10월부터 9%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외·고속버스 운임이 오는 10월부터 9%가량 인상된다. 사진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2026.8.27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시외·고속버스 노선과 승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매년 여러 개의 버스 터미널도 문을 닫고 있다.

31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외·고속버스 노선 수는 3천203개로 10년 전의 4천584개에서 1천381개(30.1%) 감소했다.

노선 수가 20년 전만 해도 5천개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4천개 가까이 줄었다. 노선 수는 2010년 4천584개, 2015년 3천625개, 2020년 3천203개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시외·고속버스는 고속철도에 밀려 이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철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사이에 "교통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X가 운행을 시작하고 SRT도 개통하면서 급격한 철도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고 버스업계에서는 말한다.

시외·고속버스 이용자는 2005년 2억8천337만명에서 지난해 1억1천839만명으로 20년 만에 5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버스 대수는 9천582대에서 5천961대로 37.8% 줄었다.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억4천627만명) 대비 51.9% 감소한 수준이다. 승객 수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버스 회사가 노선을 감축했고 버스와 기사도 줄였는데 이를 다시 늘리기 어려웠다"면서 "철도나 자가용으로 떠난 승객을 다시 잡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외·고속버스 요금 10월부터 9%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외·고속버스 운임이 오는 10월부터 9%가량 인상된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6.8.27 jieunlee@yna.co.kr

전국 버스터미널의 폐업과 노선 축소는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수요 감소와 경영 악화로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민영 버스터미널 44곳이 사업을 포기해 폐업하거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밖에도 이달 초에도 대전 서남부터미널이 폐업을 신청했으며 전남 곡성군 옥가터미널과 경북 울진군 울진터미널도 폐업할 방침이다.

터미널사업자협회 관계자는 "특·광역시 대형 터미널도 수요 감소와 누적 적자로 경영이 악화해 대전 서남부터미널 외에 서울 남부터미널도 폐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TX가 SRT와 9월 1일 통합하면서 SRT 수준에 맞춰 요금을 10% 내리는 것도 버스업계에서는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외·고속버스는 경영난 심화로 10월부터 요금이 9% 인상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버스가 속도에서는 못 이기니 요금이 경쟁력이었다"면서 "(요금 개편으로) 우등버스는 그나마 KTX와 요금 차이가 조금 나겠지만 프리미엄 버스는 가격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시외·고속버스 필수노선을 지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민의 광역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성이 높은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업계에서는 또 고속도로 전용차로 확대와 통행료 감면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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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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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마1712#oKqo
    2026.08.3107:36
    고속버스 시외버스 얘기만 나오면 KTX STR 때문이라고 하는데 중소도시 인구감소라고는 생각을 안할까?
    • 안성일#x2UK
      2026.08.3107:53
      버스노선을 고정으로하지말구 손님있는곳으로 변환을해서 운영해라 인구도 줄어들며 모두개인차량으로이동하는데 교통좋은곳으로만 노선을잡으니 그렇지
    • 익명
      2026.08.3107:29
      참나 빨리도 한다 고속버스 60-70%는 빈차로 다닌다
    • 김혜명화#VtDu
      2026.08.3107:49
      어르신들 어쩌라고 자꾸 교통만 불편하게 만드냐고요 진짜 대체도 없고 앞이 캄깜한 대한민국 이네ㅈ걱정이다 우리아이들
      • 박문수~~★#SFB7
        2026.08.3107:47
        인구 감소 문제가 크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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