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1천만원 금품 수수' 특검 진술 거부…8시간만에 귀가(종합2보)

디올 의류 688만원·가방 차액 324만원 특정…관저부지 변경·업체선정 추궁

김 여사 측 "공사 수주 관여 안해"…재소환 검토하나 '건강문제' 변수 될 듯

종합특검 출석하는 김건희
(과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26.7.22 cityboy@yna.co.kr

(과천=연합뉴스) 박재현 최윤선 최원정 기자 =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외압 행사 및 금품 수수 등 의혹으로 권창영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마치고 8시간 만에 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관저 공사 수주 등 대가로 21그램 측으로부터 1천만원 상당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강도 높게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일절 거부했다.

특검팀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5시 57분께 서울남부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김 여사가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특검팀의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2022년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직권남용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범죄지만 공범의 경우에는 민간인도 처벌할 수 있다.

김 여사는 공사 수주 등 특혜 제공의 대가로 21그램 측으로부터 688만원 상당의 디올 의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할 때 21그램 김태영 대표의 부인이 동행해 324만원가량의 차액을 지급한 것도 관저 공사 관련 대가로 보고 총 금품 수수액을 1천12만원으로 특정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실제 김 여사는 21그램 김 대표의 배우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민중기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김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여사는 당초 19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오전 조사에서 김 여사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관저 이전 대상지가 기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후 1시간 30분가량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조사에서 디올 의류 등 금품의 대가성과 전달 경로 등을 캐물었다.

조사 막바지에는 21그램에 대한 감사원 대면조사가 철회된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피의사실에 없는 질문"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 주도로 꾸려진 감사대응팀이 감사 축소·은폐에 관여했고 여기에도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지난 20일에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이와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했다.

채 변호사는 이날 조사에 입회하면서 "제기된 혐의는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는 다르다"라며 "김 여사는 관저 공사 수주 등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는 현재 혈압도 너무 낮고 건강이 좋지 않아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특검 입장에 맞춰서 출석한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올 의류 등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받은 의류 금액에 '웃돈'까지 얹어서 돈을 보낸 내역이 있다"고 반박했다.

종합특검 출석하는 김건희
(과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26.7.22 cityboy@yna.co.kr

특검팀은 21그램이 과도하게 산정한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28억원 상당의 행정안전부 예산이 불법 전용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봐주기 감사와 예산 불법 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특검에서 준비한 질문은 다 마쳤고 추가로 부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2차 조사는 절대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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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엮여 인생이 된다.#Heik
    2026.07.2220:01
    건강이 안좋아 2차조사는 절대 나가지 못한다고? 너희들 때문에 내건강이 안좋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