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위주 상임위원장 인선안에 4선 안철수·유의동 반발
유의동 국토위원장 후보 등록에 경선 가능성…안철수, 정점식과 의견교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7.21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전격 수용한 이후 자당 몫 위원장직을 놓고 3·4선 간 내부 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당 원내행정국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위·외교통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국토교통위·정보위·성평등가족위 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에 앞서 3선 김성원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비롯해 이만희·김희정·임이자·이양수·송석준·김정재 의원 등 3선 의원들이 위원장 후보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선은 정점식 원내대표와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은 사실상 요식행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4선 안철수·유의동 의원이 3선들로 채운 상임위원장 인선에 반발하면서 예상치 못한 경쟁 구도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또는 상임위원장을 역임하지 못한 4선 의원이 전·후반기 2년씩 맡으며, 선수가 동일할 경우 연장자가 되는 게 관례다. 입후보자가 복수일 경우, 경선을 치른다.
이전에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안철수·유의동 의원은 이번 상임위원장 인선을 두고 사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내용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에 합류해 2024년 22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장 당내 경선에 4선 의원 신분으로 참여했지만 김석기(3선) 의원에 패배해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했다.
1971년생인 유 의원은 3선 의원이던 21대 국회 때 관례에 따라 연장자에게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한 바 있다.
유 의원이 이날 오전 국토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전날 국토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김정재 의원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외통위에 관심을 보여온 안 의원은 오전 11시 정점식 원내대표와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안 의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 원내대표가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전화 통화로 의견을 교환했다.
당내에서는 3·4선들의 상임위원장 경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영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안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오느라 못했던 것이고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느라, 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못했던 것인데 이제 4선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4선들이 굳이 경선에 나온다면 투표해야겠지만 3선 의원들 생각을 존중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그분들이 당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원내지도부에서 그런 분위기를 오늘 중에 본인들에게 전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원내지도부는 오는 23일 당내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교통정리를 마친다는 입장이어서 3·4선 간 경쟁이 실제 경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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