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20일 경기 과천시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김기현 의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영장 집행 방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두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두 의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불발됐다. 특검팀은 "이들은 추후 서면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답변서를 확인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의원이 재차 불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대면 조사를 생략하고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특검팀은 '노상원 수첩 의혹'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을 전날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장관이 불출석하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으로 출석 일자를 다시 협의 중"이라면서도 "만약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9일 김 여사를 소환하려 했지만, 김 여사 측에서 연기 요청을 하면서 두 차례 조사 일정이 변경됐다. 김 여사가 직접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면, 종합특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데 개입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한편 특검팀의 수사 기한 30일 추가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만약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특검팀의 수사는 오는 24일 종료된다. 일각에서는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일부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