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11년 차' 대선배 배우 백일섭이 40년 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결혼 생활의 응어리와 졸혼 뒤에 찾아온 황혼의 외로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사우나 버스에 모인 백일섭, 김승수, 임원희, 조진세가 결혼과 싱글 라이프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돌싱' 임원희는 백일섭에게 "재혼을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혼자 사는 게 나을까"라며 진지한 결혼 고민을 건넸다. 이에 백일섭은 "상대가 있으면 해라. 나이가 있으니까 좀 사귀다 보면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겠다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혼자 살라는 법칙은 없다"고 후배의 결혼을 적극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아직 미혼인 김승수가 의아한 듯 "졸혼하고 혼자 사는 게 편하시다면서 왜 저희에게는 결혼을 추천하시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백일섭은 담담하게 40년 결혼 생활의 무게를 고백했다. 그는 "늘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다가도 주변의 시선과 체면이 발목을 잡았다"라며 "'술 먹고 많이 돌아다니더니 결국 이혼하는구나', '오래 못 사는구나' 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 참고 살았던 세월이 40년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참다 보니 자꾸 마음에 응어리가 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나 나간다' 하고 집을 나왔다"며 당시 졸혼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홀로서기를 결심했던 진짜 속사정을 전했다.
백일섭은 현재의 삶을 "집에다 침 발라두고 외박 나온 느낌"이라고 위트 있게 표현하면서도, 황혼기 홀로 서 있는 삶의 쓸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혼자 여수도 가고 낚시도 다니며 자유롭게 살지만, 결국 삶의 끝 무렵은 적적하고 외롭다"며 혼자 사는 삶의 이면에 있는 외로움을 담담히 토로했다.
한편, 1977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백일섭은 지난 2015년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각자의 길을 걷는 '졸혼'을 선언한 후 별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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