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호텔업계가 자체 브랜드(PB) 김치를 앞세워 국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케이(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수출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식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분위기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수펙스 김치’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추김치와 파김치, 갓김치 등 1kg 제품 약 1톤 규모로 오는 31일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
워커힐은 지난해 9월 세컨드 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미국 서부 지역에 처음으로 수출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미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판로를 넓히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프리미엄 김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조선호텔 김치’의 글로벌 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김치 사업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조선호텔은 지난 2월 이마트 아메리카 법인을 통해 미국 내 한국 식품 프리미엄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김치 약 1.5톤을 선적한 데 이어,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밖에도 호텔업계는 직접 수출뿐 아니라 국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유통 채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롯데호텔 김치’를 단독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상품은 여행객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미니김치 번들형, 용기형, 파우치형 등 총 7종으로 구성했다. 지난 17일 김포공항점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 12일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에서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외 거주 교민과 출국하는 내국인 등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을 기념품으로 찾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