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신규 등재 여부와 관련 정책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뒤 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드래곤은 이날 연설에서 “유산을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며 “전쟁과 기후위기로 사라질 위험에 놓인 세계유산을 지키는 데 예술가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전쟁의 상흔을 평화와 희망으로 꽃피운 도시”라고 소개하며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드래곤이 음악과 예술 활동을 통해 전해온 평화의 메시지와 그가 설립한 공익법인 저스피스재단의 활동 취지가 유네스코의 설립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앞으로 홍보 영상 출연, 위원회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세계유산 보존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저스피스재단은 세계유산기금 모금 캠페인 ‘헤리티지 인 피스’도 진행한다. 시민과 기업이 참여해 모은 성금은 재단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