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재한 이란인들 "종전 아닌 정권 교체해야" 비판

재한이란인들, 미국대사관 앞 응원 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일부 이란인들은 이란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박씨마 재한이란인네트워크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을 돕기 위해 나선다고 했지, 국민을 학살하는 정권과 협상하기 위해 나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전 세계 '이란 디아스포라'(외국에 거주하는 이란인)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였다"며 "현 정권과 협상하는 건 결국 이란 국민은 죽으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종전으로 이란 국민이 전쟁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현 정권이 살아나는 것은 안전이 아닌 죽음"이라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란 국민은 계속 위협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한이란인네트워크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한 올해 초부터 서울 도심에서 이란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 신속 도움 촉구' 집회를 열어왔다.

박 대표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협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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