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보고서…여성인구 감소세·출산연령 상승 등 반등흐름 제약 요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최근 배우자가 있는 30대 여성(유배우)의 출산율 상승과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로 출생아 수가 반등했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제약하는 요소도 적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지혜 부연구위원은 15일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한 '최근 출생아 수 반등의 인구학적 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오던 출생아 수가 2024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8천명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8천300명, 3.6%)했고, 2025년 출생아 수는 25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약 1만6천명(6.8%) 늘었다.
15∼49세 가임여성 1명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24년 0.75명(전년 대비 0.03명 증가), 2025년 0.80명(전년 대비 0.05명 증가)으로 상승했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학적 분해 분석 결과 2024∼2025년 출생아 수 증가는 주로 30대 유배우 출산율 상승과 30∼34세 여성 인구 증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5∼44세 모(母)의 출생아 수 기준으로 2024년의 출생아 수 증가(8천499명)에는 30대 유배우 출산 행태 효과(+1만4천465명), 30∼34세 인구구조 효과(+2천224명), 25∼44세 무배우 출산 행태 효과(+2천679명)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25∼44세 혼인상태 구성 효과(-8천532명)는 출생아 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2025년 출생아 수 증가(1만6천292명)에는 35∼39세 출산 행태 효과(+9천109명), 30∼34세 출산 행태 효과(+4천686명), 30 ∼34세 인구구조 효과(+2천281명)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이 연구위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출생아 수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지속성을 제약할 구조적 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2030년까지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 인구의 일시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 15∼49세 여성 인구의 절대적 감소 추세 ▲ 혼인 및 출산 연령의 지연 현상 ▲ 기혼 무자녀 비중 증가 등이 출생아 수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반등은 의미 있는 변화지만 구조적 추세 전환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간의 지속적 관찰과 추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30대 인구구조 효과와 연령별 출산율 변화 효과가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청년층의 주거·고용 안정, 일·가정양립, 돌봄·양육 지원 등 구조적 여건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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