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의 개과천선 유튜브를 즐겨보는 애청자다. 결혼상대 고르는 모습, 방법등 이지혜와 상담하는것을 보고 혹시? 했는데 역시였다.
지난 이혼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너무 성급하게 재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든다.
이혼은 개인에게 단순한 서류상의 정리를 넘어 정신적, 감정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가혹한 과정이다.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결혼을 결심했다는 소식은,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고 복기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처럼 느껴진다.
결혼은 순간의 강렬한 호감이나 매력만으로 유지될 수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활의 연속이다. 특히 첫 만남에서 보여준 당당한 태도나 눈빛 같은 찰나의 매력에 매료되어 관계를 급진전시키는 모습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충동이 앞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소개팅 전날 갑작스러운 자리에 불려 나와 보여준 유연함과 자신감이 좋은 첫인상을 남겼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한 사람의 됨됨이나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서의 자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재혼을 서두르는 이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심리적 기저 중 하나는 혼자 남겨진 것에 대한 불안감이나, 이전 결혼의 실패를 새로운 결혼의 성공으로 빠르게 덮어버리고 싶어 하는 보상심리다.
주변의 시선이나 스스로 느끼는 패배감을 극복하기 위해 성급하게 다른 안정감을 찾아 피난처를 구하듯 결혼을 선택하게 되면, 상대방의 단점이나 잠재적인 갈등 요소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진정한 안정은 외부의 환경이나 새로운 관계에서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단단함이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법이다.
부디 이번 결정이 순간의 감정이나 상황에 쫓긴 급한 선택이 아니었기를 바라며, 두 사람이 마주할 앞날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깊은 책임감과 신중함이 깃들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