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야 유사한 문제해결 능력 요구…스페이스X 핵심 인재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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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핵심 임원 상당수가 미국 명문대 코넬대의 자동차 레이싱 동아리 출신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핵심 엔지니어 임원으로 꼽히는 빌 라일리와 마크 준코사, 마이크 니콜스 모두 코넬대 포뮬러 SAE 팀 출신이다.
포뮬러 SAE는 대학생들이 직접 포뮬러원(F1) 스타일의 경주용 차량을 설계·제작해 경쟁하는 경연대회다.
학생들이 제한된 예산과 시간 안에서 경주용 차량을 설계·제작하는 과정은 로켓 개발과 유사한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라일리는 과거 코넬대 교지 인터뷰에서 "경주용 차와 로켓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일리는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올해 미시간주(州)에서 열린 포뮬러 SAE 대회에서 수석 설계 심사위원을 맡을 정도로 이 분야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 출신인 준코사는 스페이스X 내부에서 기술적 난제가 발생할 때마다 투입되는 핵심 인물이다.
경제학 전공인 준코사는 레이싱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용접과 기계 설계 등 실무 기술을 익혔다.
그는 스페이스X가 알루미늄 패널 자동 용접 공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에서 전자장비 개발을 담당한 니콜스는 현재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부문의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X 내에서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 출신들의 존재감이 그만큼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학업 성적뿐 아니라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스페이스X의 채용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포뮬러 SAE와 같은 경연대회에서의 성과를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의 증거'로 평가해왔다.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를 지도하는 존 캘리스터 교수는 "수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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