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중기 20만8천원 vs 대기업 119만5천원…급여 항목 중 격차 가장 커
中企 여성 임금은 대기업 남성의 37.2% 수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가 대기업의 17.4% 수준에 그치는 등 성과급·상여금 격차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천원으로 대기업의 119만5천원의 17.4% 수준에 그쳤다.
특별급여는 1년간 지급된 고정상여금과 변동상여금(성과급 포함)을 더한 급여를 의미한다.
정액급여는 대기업의 64.5%, 초과급여는 32.6% 수준인 데 비해 특별급여는 17.4%에 불과해 급여 항목 가운데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종사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특별급여 격차가 두드러졌다. 4인 이하 사업체의 특별급여는 월평균 6만6천원으로 대기업의 5.5% 수준에 그쳤고, 5∼29인 기업은 16.4%, 30∼299인 기업은 27.2%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기연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의 주된 원인으로 특별급여 차이를 꼽았다.
중소기업의 특별급여는 대기업 대비 비중이 2022년 17.41%에서 지난해 17.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제 지급액은 감소했다.
2022∼2025년 중소기업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정액급여 2.6%, 초과급여 3.1%였으나 특별급여는 -0.3%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소기업계에서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성과보상 체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금 수준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컸다.
중소기업의 월 임금총액은 336만2천원으로, 대기업의 632만3천원의 53.2% 수준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299인 기업이 대기업의 63.8%, 5∼29인 기업은 53.8%, 4인 이하 사업체는 37.8%로 나타나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월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711만원), 대기업 여성(497만원), 중소기업 남성(393만9천원), 중소기업 여성(264만5천원) 순이었다.
중소기업 여성의 월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의 37.2% 수준에 그쳤고, 시간당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의 43.4% 수준에 불과했다.
고용 형태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5천497원으로, 대기업 남성 정규직(4만6천609원)의 33.2%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도 2만1천373원으로, 대기업 여성 비정규직보다 낮았다. 중소기업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역시 대기업 남성 비정규직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종사자 수 4인 이하 기업의 특별급여는 대기업의 5.5%, 5∼29인 기업은 16.4%에 그치는 등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주로 성과급, 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 기인한다"며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의 급여 지급 여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 지원사업 예산의 현실화, 중소기업 핵심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확대, 중소기업 재직자의 AI 실무역량 강화 및 현장 확산체계 구축, 중소기업 비정규직 및 여성 근로자의 처우개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내일채움공제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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