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원이 경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노동단체에 따르면 고인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도 별도의 제대로 된 휴게실 없이 1평 남짓한 경비실 바닥에 스티로폼과 담요를 깔고 휴식을 취해왔다고 합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경비 인력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였고, 노동계는 사실상 대기근무에 가까운 휴게시간과 열악한 휴게 환경이 이번 비극의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기사를 읽는데 정말 마음이 무거웠어요. 법적으로는 휴게시간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언제 호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비실을 지켜야 한다면 과연 제대로 쉬었다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어르신이 편히 누울 공간조차 없이 스티로폼 위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했어요.
우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분들을 매일 마주치지만 그분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밤낮없이 근무하시는데 정작 기본적인 휴식 공간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면 분명 다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휴게실 실태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휴게실 설치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편히 쉬고 잠시라도 몸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력 감축으로 업무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지는 않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런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 뒤에야 문제를 논의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경비노동자분들이 최소한의 존엄과 안전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일을 단순한 안타까운 사고로 넘기지 말고, 현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